기왕 한거니까 대강 스토리를 좀 더 느끼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에덴 프라임에 해당하는 내용까지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조차도 싫으신 분들은 보시지 않기를 권합니다.
[튜리안]은 의회 종족들 중에서 가장 늦게 합류한 종족입니다. 한 1200년 쯤 전에요. -_-;; 아사리가 중립자이면서 정치와 외교를 상징하는 종족이라면 살라리안은 과학과 기술, 튜리안은 군사를 상징하는 종족입니다. (대강 그렇습니다) 느낌상 군국주의는 아니고 이 친구들은 좀 사회 지향적인 종족에 가깝습니다. 질서, 법, 규칙, 공동체 뭐 이런 것들이요.
어쨌건 은하 의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함대를 가지고 있는 것도 튜리안이고, 시타델 보안과 창설을 건의한 것도 튜리안입니다. 듣보잡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튜리안 NPC들은 군인, 경찰, 용병 딱 세 종류 밖에 없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고 실제로도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굉장히 흔해 보입니다만, 하다보면 그 함대는 죄다 어디다 엿바꿔 먹었나 싶을 때가 좀 있습니다.
튜리안과 인류연합은 [First Contact War]를 겪었습니다. 연표상으로는 불과 25년정도 전이군요. 대충 인류의 탐험대가 매스 릴레이를 작동시키려던 것을 튜리안 순찰대가 발견하고 이들을 공격했던 것에서 촉발되었는데, 이 공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인류의 우주선 한 척이 [샨시]의 콜로니로 도망을 칩니다. 이런 경우에 다른 인류 주거지로 도망치면 안된다는 교전규칙을 쓰는 만화던가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암튼 매스 이펙트에서는 도망칩니다. 덕분에 튜리안들은 이 우주선의 뒤를 쫓아 설렁설렁 따라와서는 방위군을 때려잡고 콜로니를 점령합니다. 이로서 샨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외계인에게 점령을 당한 지역이 됩니다. 다행히 튜리안들이 인류가 더 있다는걸 몰랐던 덕분에 인류의 반격이 성공할 수 있었고 샨시도 수복됩니다. 물론 그대로 GG치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할 소심한 튜리안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한 판 붙어보자고 함대를 끌고 옵니다만 그 와중에 의회가 개입하고, 전쟁은 외교적인 방법으로 끝이 납니다.
뭐, 우리나라만 봐도 아직도 빨갱이 빨갱이 하고 앉았는데, 게임 속 미래인류라고는 해도 종전된지 30년도 채 안지난 상태에서 인류가 튜리안 - 나아가서는 외계인에게 가질 '일반적인' 감정이란 대체로 뻔합니다. 이런 갈등 구조와 [First Contact War]에 얽혀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및 이 후 인류가 시타델의 은하 의회에 합류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야욕과 이를 바라보는 외계인들의 시선 등이 맞물려 매스 이펙트 스토리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배경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게임 오프닝부터 우디나 대사와 앤더슨 대령이 거창하게 은하를 구할 사람 운운하면서 셰퍼드를 들먹거려도, 정작 스토리가 제대로 시작되는 [새렌의 기소] 이벤트는 은하계의 평화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셰퍼드를 스펙터 요원으로 만들고, 새렌이라는 최고위 스펙터 요원의 배신을 입증하여 의회에 대한 인류 연합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기인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다른 듣보잡 종족들과 달리 [크로간]의 역사는 좀 더 게임의 스토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크로간은 좀 대형 이구아나같이 생겼죠. 튜리안이 군사적 종족이라 했던가요? 크로간이야 말로 진정 전투를 상징하는 종족입니다. 전투! 전투! 더 많은 전투!를 언제라도 부르짖을 작자들이죠. 정말, 정말 척박하기 짝이 없는 행성에서 서로 잡아먹기(이빨이 네모진걸 보면 초식동물 같은데...-_-) 바쁘던 이 거친 친구들이 우주로 나오게 된 것은 살라리안이 이들에게 기술과 문명을 전수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전투 도구가 총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 -_-
2000년 전쯤에 [라크니]라는 곤충 비슷한 종족이 은하계 전체에 엄청난 위협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좀 저그같은 친구들인데, 별로 평화를 사랑하는 애들은 아니었습니다. 암튼 이 살벌한 종족을 따뜻하게 맞이한 유일한 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크로간입니다. [라크니 전쟁]에서 크로간에게 떡실신 당한 라크니는 끝내 항복을 거부하고 크로간 손에 멸종을 당하고 맙니다. 천연기념물 뭐 이딴건 없는 겁니다.
크로간도 수명이 한 수백년 됩니다. 고향 행성에서는 늙어 죽는 크로간보다 맞아죽는 크로간이 훨씬 더 많았겠지만, 아니 늙어 죽는 크로간이 있기는 했을지 의심스럽지만, 암튼 라크니 전쟁이 끝나고 고향 행성의 척박한 환경에서 벗어나자 크로간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슬슬 콜로니를 여기저기 심기 시작합니다. 다른 종족들이 이미 개발해서 잘 살고 있는 행성에도 그냥 막 들어가서 삽니다. -_- 뛰어댕기던 친구들이 우주전함을 탄다고 그 성격이 어디 가는건 아니니까 다른 종족들은 슬슬 긴장을 타기 시작합니다. 이게 아닌데 싶은거죠.
은하계를 구한 영웅 종족이라고 막 살아도 되는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싸움이 거하게 납니다. 하지만 라크니를 관광보낸 크로간쯤 되다 보니, 의회 전체가 맞짱을 떠도 답이 안나오게 됩니다. 살라리안이 개발한 [제노페이지]란 생물학 병기를 튜리안이 사용하고서야, 100년 가까이 지속된 전쟁이 겨우 막을 내리게 됩니다. 사실 제노페이지는 유전병기에 가깝습니다. 제노페이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크로간의 가임율을 0.1%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니까요. 음... 여자 크로간이라니. 어쩐지 여자 드워프보다 더 상상하기 끔찍하군요. 말이 나왔으니, 항상 화제가 되는거지만, 크로간은 고환이 4개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게 거시기가 둘인거 보다는 나아보입니다. (아닌가?)
어쩌면 수저보다 총을 더 많이 쓸 것 같은 크로간입니다만 총을 쏠 망정 신형 총을 개발하는 데에는 하등 관심이 없을 친구들이다 보니, 크로간은 그냥 제노페이지에 의해 하루하루 멸종이 진행 중입니다. 그나마 수명이 수백년씩 되니까 아직 멸종을 안당한 셈이죠. 이건 뭐 거의 개그에 가까운 멸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꼭 직접 연구하지 않아도 살라리안을 대량으로 붙잡아다 죽지 않을만큼만 매일 고문해도 해독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암튼, 그래서 크로간은 다른 모든 종족들에 대해서 분노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튜리안은, 최대한 크로간과 상종을 않는 편이 신상에 이로울 겁니다.
크로간과 라크니 전쟁, 그리고 제노페이지에 대한 내용 역시 매스 이펙트의 스토리 배경으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전 글보다 더 길어졌네요. -_-;;;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에덴 프라임에 해당하는 내용까지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조차도 싫으신 분들은 보시지 않기를 권합니다.
[튜리안]은 의회 종족들 중에서 가장 늦게 합류한 종족입니다. 한 1200년 쯤 전에요. -_-;; 아사리가 중립자이면서 정치와 외교를 상징하는 종족이라면 살라리안은 과학과 기술, 튜리안은 군사를 상징하는 종족입니다. (대강 그렇습니다) 느낌상 군국주의는 아니고 이 친구들은 좀 사회 지향적인 종족에 가깝습니다. 질서, 법, 규칙, 공동체 뭐 이런 것들이요.
어쨌건 은하 의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함대를 가지고 있는 것도 튜리안이고, 시타델 보안과 창설을 건의한 것도 튜리안입니다. 듣보잡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튜리안 NPC들은 군인, 경찰, 용병 딱 세 종류 밖에 없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고 실제로도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굉장히 흔해 보입니다만, 하다보면 그 함대는 죄다 어디다 엿바꿔 먹었나 싶을 때가 좀 있습니다.
튜리안과 인류연합은 [First Contact War]를 겪었습니다. 연표상으로는 불과 25년정도 전이군요. 대충 인류의 탐험대가 매스 릴레이를 작동시키려던 것을 튜리안 순찰대가 발견하고 이들을 공격했던 것에서 촉발되었는데, 이 공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인류의 우주선 한 척이 [샨시]의 콜로니로 도망을 칩니다. 이런 경우에 다른 인류 주거지로 도망치면 안된다는 교전규칙을 쓰는 만화던가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암튼 매스 이펙트에서는 도망칩니다. 덕분에 튜리안들은 이 우주선의 뒤를 쫓아 설렁설렁 따라와서는 방위군을 때려잡고 콜로니를 점령합니다. 이로서 샨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외계인에게 점령을 당한 지역이 됩니다. 다행히 튜리안들이 인류가 더 있다는걸 몰랐던 덕분에 인류의 반격이 성공할 수 있었고 샨시도 수복됩니다. 물론 그대로 GG치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할 소심한 튜리안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한 판 붙어보자고 함대를 끌고 옵니다만 그 와중에 의회가 개입하고, 전쟁은 외교적인 방법으로 끝이 납니다.
뭐, 우리나라만 봐도 아직도 빨갱이 빨갱이 하고 앉았는데, 게임 속 미래인류라고는 해도 종전된지 30년도 채 안지난 상태에서 인류가 튜리안 - 나아가서는 외계인에게 가질 '일반적인' 감정이란 대체로 뻔합니다. 이런 갈등 구조와 [First Contact War]에 얽혀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및 이 후 인류가 시타델의 은하 의회에 합류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야욕과 이를 바라보는 외계인들의 시선 등이 맞물려 매스 이펙트 스토리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배경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게임 오프닝부터 우디나 대사와 앤더슨 대령이 거창하게 은하를 구할 사람 운운하면서 셰퍼드를 들먹거려도, 정작 스토리가 제대로 시작되는 [새렌의 기소] 이벤트는 은하계의 평화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셰퍼드를 스펙터 요원으로 만들고, 새렌이라는 최고위 스펙터 요원의 배신을 입증하여 의회에 대한 인류 연합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기인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다른 듣보잡 종족들과 달리 [크로간]의 역사는 좀 더 게임의 스토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크로간은 좀 대형 이구아나같이 생겼죠. 튜리안이 군사적 종족이라 했던가요? 크로간이야 말로 진정 전투를 상징하는 종족입니다. 전투! 전투! 더 많은 전투!를 언제라도 부르짖을 작자들이죠. 정말, 정말 척박하기 짝이 없는 행성에서 서로 잡아먹기(이빨이 네모진걸 보면 초식동물 같은데...-_-) 바쁘던 이 거친 친구들이 우주로 나오게 된 것은 살라리안이 이들에게 기술과 문명을 전수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전투 도구가 총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 -_-
2000년 전쯤에 [라크니]라는 곤충 비슷한 종족이 은하계 전체에 엄청난 위협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좀 저그같은 친구들인데, 별로 평화를 사랑하는 애들은 아니었습니다. 암튼 이 살벌한 종족을 따뜻하게 맞이한 유일한 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크로간입니다. [라크니 전쟁]에서 크로간에게 떡실신 당한 라크니는 끝내 항복을 거부하고 크로간 손에 멸종을 당하고 맙니다. 천연기념물 뭐 이딴건 없는 겁니다.
크로간도 수명이 한 수백년 됩니다. 고향 행성에서는 늙어 죽는 크로간보다 맞아죽는 크로간이 훨씬 더 많았겠지만, 아니 늙어 죽는 크로간이 있기는 했을지 의심스럽지만, 암튼 라크니 전쟁이 끝나고 고향 행성의 척박한 환경에서 벗어나자 크로간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슬슬 콜로니를 여기저기 심기 시작합니다. 다른 종족들이 이미 개발해서 잘 살고 있는 행성에도 그냥 막 들어가서 삽니다. -_- 뛰어댕기던 친구들이 우주전함을 탄다고 그 성격이 어디 가는건 아니니까 다른 종족들은 슬슬 긴장을 타기 시작합니다. 이게 아닌데 싶은거죠.
은하계를 구한 영웅 종족이라고 막 살아도 되는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싸움이 거하게 납니다. 하지만 라크니를 관광보낸 크로간쯤 되다 보니, 의회 전체가 맞짱을 떠도 답이 안나오게 됩니다. 살라리안이 개발한 [제노페이지]란 생물학 병기를 튜리안이 사용하고서야, 100년 가까이 지속된 전쟁이 겨우 막을 내리게 됩니다. 사실 제노페이지는 유전병기에 가깝습니다. 제노페이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크로간의 가임율을 0.1%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니까요. 음... 여자 크로간이라니. 어쩐지 여자 드워프보다 더 상상하기 끔찍하군요. 말이 나왔으니, 항상 화제가 되는거지만, 크로간은 고환이 4개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게 거시기가 둘인거 보다는 나아보입니다. (아닌가?)
어쩌면 수저보다 총을 더 많이 쓸 것 같은 크로간입니다만 총을 쏠 망정 신형 총을 개발하는 데에는 하등 관심이 없을 친구들이다 보니, 크로간은 그냥 제노페이지에 의해 하루하루 멸종이 진행 중입니다. 그나마 수명이 수백년씩 되니까 아직 멸종을 안당한 셈이죠. 이건 뭐 거의 개그에 가까운 멸종이 아닌가 싶습니다. 꼭 직접 연구하지 않아도 살라리안을 대량으로 붙잡아다 죽지 않을만큼만 매일 고문해도 해독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암튼, 그래서 크로간은 다른 모든 종족들에 대해서 분노를 품고 있습니다. 특히 튜리안은, 최대한 크로간과 상종을 않는 편이 신상에 이로울 겁니다.
크로간과 라크니 전쟁, 그리고 제노페이지에 대한 내용 역시 매스 이펙트의 스토리 배경으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전 글보다 더 길어졌네요. -_-;;;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