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하고 있는 98년 PC게임 잡지들
때는 98년 지금으로부터 벌써 9년전이군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한달이 멀다하고 바뀌는 게임세상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98년 저는 그 당시 중학생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갖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집에선 입학선물로 팬티엄급 PC를 구입하게 되었죠.
지금도 기억나는 사양 팬티엄 100Mhz, 16M 램, 1.8기가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는 아마 2M짜리 듣보잡 메이커였을겁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PC게임잡지의 르네상스라고 할만큼 수많은 잡지들이 발간되었고
또 동시에 끼어서 나오는 부록 또한 상당해서 부록을 보고 잡지를 구입하는 독자들이 많았었습니다.
당대 최고 RPG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웅전설4'를 번들로 준 게임피아 3주년 기념호
저도 그런 이유로 갖가지 잡지들을 구입하면서 게임들을 즐기곤 했었고 그것이 큰 즐거움이었지요.
그런데, 한 잡지에서 제 눈을 번쩍이게 만든 게임을 만난겁니다.
EA에서 같이 개발한 'NHL99'와 함께 광고한 '니드 포 스피드3 추격'
니드 포 스피드...
항상 나올때마나 혀를 내두르는 그래픽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최근에는 아케이드성 레이싱게임이라고 불리지만 당시에는 리얼함과 오락성이 가미된 레이싱 게임의 본좌였습니다.
당시엔 실사와 구분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던 생생한 3D 그래픽에 잠을 못 이뤘다.
두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그래픽이었기에 기대하고 또 기대했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기를 몇일...
다른 타 잡지에서 '니드 포 스피드3'의 프리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싱 게임의 한계를 향하여'라는 해드라인이 돋보이는 프리뷰
레이싱 게임의 본좌였기에 당시에도 상당한 수의 차량을 몰 수가 있었습니다.
페라리에서부터 벤츠까지 실제로 한번도 보지 못한 실제차량을 운전해 볼 수 있다는건 니드 포 스피드만의 장점이기도 했지요.
벤츠와 페라리 그리고 '니드 포 스피드3'의 특징인 경찰차도 보인다
'니드 포 스피드'는 당시 부재를 항상 달고 나왔었습니다.
항상 뭔가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오길 좋아했었죠.
3의 주제는 '추격' 자신이 경찰이 되어 과속하는 차량을 잡는 시스템이 탑제되었지요.
이 추격 시스템은 기존에는 없던 시스템이라 단순히 기록갱신과 코스를 돌던 레이싱게임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자신이 경찰이 되어 추격하거나 혹은 자신이 경찰을 따돌리거나 하는 재미가 가득했지요.
단순히 순위싸움만 하던 이전의 레이싱게임과는 분명 다른 것 이었다.
기대하던 게임의 프리뷰였기에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역시나 후덜덜하던 당시의 그래픽은 혀를 내둘게 했고
'광원효과'라는 생전 처음들어보는 효과가 쓰였다는 말에 상당히 신기했었습니다.
차량의 미려한 표현은 물론 차량에 다른 무언가가 반사되는 것 까지 하나하나 신경쓰여졌다는 점이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우습지만 당시엔 최고의 차량 반사 그래픽이었다
허나 기대도 잠시 이 후덜덜한 그래픽의 게임을 하기 위해선 '부두2'라는 최신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 이었지요.
기존의 그래픽 카드에 3D가속기능을 추가하였다고 해서 생겨난 옵션카드인 '3D가속카드'
그 선방에서 굳건하게 뽐뿌질을 했던 '부두2'가 있어야지만 이 그래픽을 경험 할 수 있었던 겁니다.
모든 그래픽효과는 'VOODOO2'가 있어야지만 가능했다
아...
중학교 1학년의 학생에게는 컴퓨터 한대를 구입하는 것도 힘든데...
게임을 하겠다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한다는 것은 너무 무리한 발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를 더욱 더 경악하게 한건 바로 감히 엄두도 못낼 기본사양...
'팬티엄 166 이상' 당시 본인의 컴퓨터는 '팬티엄 100' 이었다
결국 저에게 꿈만 한가득 던져주고 가버린 '니드 포 스피드3'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발매를 하였지만 눈앞에 두고도 구입 할 수가 없었고...
결국 조금 더 시간이 흘러 PC방에서 발견하고 매일같이 PC방에 출근도장을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20대의 중반을 앞두고 있네요.
게임을 하기 위해선 업그래이드를 해야하는 지난 날과는 달리, 이젠 콘솔만 사두면 얼마든지 좋은 그래픽의 게임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PC로 하려면 업그래이드는 필수군요...^^;
저에게 전혀 새로운 그래픽을 보여준 '니드 포 스피드'
지금도 항상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미려한 그래픽과 시스템은 항상 저를 놀라게 합니다.
시리즈는 흘러흘러 이제는 넘버링 보다는 새로운 부재로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있지만, 그 역사는 계속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레이싱 게임의 한계를 향하여'
앞으로도 더욱 즐거운 레이싱으로 저에게 다가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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